정재헌 SKT 신임 CEO "흑자 전환하겠다"
MNO 본질 경쟁력 확보에 집중…국가 대표 AI 목표
2025-11-03 18:44:05 2025-11-03 18:44:0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흑자전환에 나서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해킹으로 하락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이동통신(MNO) 본질적 경쟁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집중할 부분을 찾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3일 오후 SK AI 서밋 전시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별도 기준 3분기 적자전환한 실적에 대해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 "흑자로 전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92% 줄어든 484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별도기준으로는 522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습니다.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해킹으로 위약금 면제와 통신요금 할인 등 보상 비용이 대폭 반영된 영향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3일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MNO의 본질적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정 CEO는 "MNO의 본질적 경쟁력은 고객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대표 AI가 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습니다. 이날 SK AI 서밋 키노트에서는 울산 AI데이터센터(DC)와 서남권 AIDC를 주축으로 대한민국이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기술 협력에 나서며 궁극적으로는 AIDC 솔루션 패키지를 판매하는 종합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정 CEO는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력해 국가 대표 AI 사업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AI 3강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존 발표한 AI 투자 등은 다시 살펴본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AI 사내회사(CIC) 출범을 알리며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연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 CEO는 "전체 업무 인수인계를 아직 받지 못했는데, AI 사업을 어느 정도 비전으로 나아갈지 살펴보겠다"며 "비전 속에서 규모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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