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주도권 확보 위해 기본기 중요…운영개선·본업 지식 쌓아야”
SK, CEO세미나…AI실행력 도모에 머리 맞대
‘AI DC 등 종합적 해법 제공하는 사업자’ 주문
2025-11-09 11:07:57 2025-11-09 11:07:57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기’를 강조했습니다. 계열사별로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을 지속해서 추진해야만 ‘본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태원 SK회장이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SK그룹 CEO세미나'에서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O/I가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로, 최 회장을 비롯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너일가와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이 총출동해 그룹 전체를 관통하는 사업 화두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최 회장과 임원 등 60여명은 O/I를 지속 추진하고 메모리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 등을 기반으로 AI시대 주도권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룹 전체의 AI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협업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최 회장은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절차가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O/I를 잘 해야만 그 위에 AI를 더 쌓을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 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또 본업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의미하는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의 중요성을 짚으며 “도메인 지식을 갖춘 상태가 되어야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강조됐습니다. 최 회장은 “SK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멤버사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파트너들과의 개방적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이번 CEO세미나에서는 안전·보건·환경, 정보보안, 준법경영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 또한 이뤄졌습니다. 경영진들은 그룹 차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를 점검하고 실행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O/I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넘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끌어올릴 것”이라며 “AI 대전환기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국가경제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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