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회견)"'추경' 기회 되면 문화·예술 지원"…적자국채 발행은 일축
"문화·예술 예산 많지 않다…당장 추경 편성 의도 아냐"
"문화예술 예산 많지 않아…뿌리 썩어가고 있어"
2026-01-21 16:50:07 2026-01-21 17:15:0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문화·예술용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관해 "세원에 여유가 생기고 추경할 기회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국무회의 등에서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당장 편성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적자국채 발행을 통한 추경 재원을 마련할 뜻도 없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세원 여유 생기면 문화·예술 집중 지원"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추경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문화·예술에) 지원해야 하는 게 많은데, 지금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문화에 기반한 성장을 얘기한 마당에 추경에 기회가 있다면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늘려야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추경을 한다고 소문이 나가지고, 엄청나게 '몇조 원, 몇십조 원씩 적자국채 발행해서 추경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것은 안 한다"며 "세원이 여유가 생기고 추경을 할 기회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 집중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 회의와 20일 국무회의에서 추경 편성을 통한 문화산업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발언 이후 상반기 추경이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이어지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추경 발언은 원론적 수준의 말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올해 문화·예술 예산이 9조6000억원 편성된 데 대해서도 "많지 않다"며 "우리가 문화에 기반한 성장까지 얘기하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출 기업들이 물건 선전을 외국에다 돈을 엄청나게 주고 광고를 하는데 별로 큰 효과가 없다"며 "그런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뭐 하나 슬쩍 보여주면 (수요가) 폭발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하도 답답해서 제가 '이거 추경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며 "지금 영화계도 망한다 그러고 뿌리가 썩어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새로운 싹이 자라지 못하고 있다"며 뭔 플릭스(넷플릭스)인지 뭔지 거기에 다 뺏겨서 국내 작품 제작이 아예 안 된다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외국에선 극장에 개관할 영화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틀려면 1년 후에나 틀어야 한다는 법 조항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예 그런 게 없다"며 "이런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하고, 제작비 지원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에서 열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팝업 미디어 라운딩'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팝업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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