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포스코, 두자릿수 이익률 회복…올해도 원가절감 고삐
영업이익 28% 늘어…원재료 안정세·설비 효율화 효과
그룹 총 수익성 감소…철강 사업 비중 더 커져
올해도 불확실한 철강 경기…고강도 원가 절감 지속
2026-03-18 06:00:00 2026-03-18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6일 17:1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포스코의 원가절감 경영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부분 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영업이익을 30% 가까이 늘렸다. 원료 가격이 안정화됐고, 설비 효율화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철강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포스코의 고강도 원가절감 경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사진=포스코)
 
철강 부진에도 영업이익 대폭 확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3조 5591억원, 영업이익 2조 2267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 대비 영업이익이 28.5% 증가했다. 2024년 포스코는 매출 44조 6441억원, 영업이익 1조 73212억원을 거뒀다.
 
철강 사업 성과만 따로 가늠할 수 있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7804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보다 20.9%(307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대다수 철강업체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점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원가 관리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원료 가격 안정화의 영향이 컸다. 철강사업은 특성상 원료 가격 변동이 원가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포스코 전체 매출원가 중 원료 비용 비중은 67.5%에 달했다. 쇳물에서 철광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철광석 공급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 내외에 머무르며 2024년 대비 한 단계 낮아진 수준을 유지했다. 철광석 가격이 낮아지면, 표면상 원료 비용이 줄어들고, 고부가가치 철강 판매가 일정하면 수익성이 늘어난다.
 
아울러 포스코는 자체 철광석 공급망도 보유하고 있다. 비싸게 외부에서 원료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포스코그룹은 로이힐 광산 지분 12.5%를 보유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로이힐 광산으로부터 1조 5441억원치의 철광석 등 원료를 매입했다.
 
포스코는 다소 유리한 외부 환경에서 자구적인 원가절감을 더해 수익성을 높였다. 포스코의 원가개선 조치는 설비 효율화에 집중됐다. 설비 효율화는 같은 설비로 더 많은 철강을 생산하거나, 더 낮은 원가에 동일한 철강을 생산하는 개념이다.
 
재무제표상 원가절감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감가상각비 등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노후 설비에 대해 가동 중단 등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해 포스코의 조강(미가공 강철) 생산량은 총 3453만7000톤으로 2024년(3504만8000톤)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핵심 설비 중심으로 가동률을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포스코의 가동률은 2024~2025년 86% 수준을 유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매출원가다. 철강사업의 매출원가는 34조 8991억원에서 32조 516억원으로 8.2%나 줄었다.
 
 
감소하는 그룹 수익성…원가절감 기조 지속 전망
 
포스코의 고강도 원가절감 조치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철강산업의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 33% 부과 등 국내 철강시장이 보호받게 됐지만, 수출 시장 경쟁은 심화하는 중이다.
 
대규모 현금이 동원되는 투자도 자체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미국 관세 장벽 대응 차원의 성격이 짙다. 포스코는 현대제철(004020)과 미국 합작 법인 투자, 미국 현지 제철소 지분 인수 등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재무 긴축 기조도 지속된다. 오는 2027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현금 확보 목적의 비핵심 자산 매각이 지속된다.
 
포스코의 원가절감 역량은 그룹 전체 수익성 방어에도 영향을 미친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지난해 1조 82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4년(2조 1736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지만, 포스코이앤씨에서 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포스코가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반등을 이뤄내며, 그룹 내 비중도 확대됐다.
 
한편 미국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도 변수다. 한국산 철강이 지난해부터 50% 관세를 부과 받는 가운데, 최근 미국은 한국산 철강이 대미 교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상태의 철강 관세가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미 투자가 가속화될 경우 현금 지출이 확대될 수 있다.
 
포스코 측은 <IB토마토>에 “제조원가 개선 등 전사적으로 비용 구조 개선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철강사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환경 등을 고려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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