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판 '물곰 박사' 김지훈…1mm 숨은 5억년 추적
국내 유일 '물곰' 박사,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선정
"중형동물 해부·화석 분석 기술, 생물진화 비밀 풀 것"
2026-04-10 09:20:18 2026-04-10 09:20:18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국내 유일의 '물곰(완보동물)' 전문가인 극지 분야의 젊은 연구자가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사업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우물파기 기초연구'는 잠재력 있는 젊은 연구자가 장기간 한 분야에 몰입해 세계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극지연구소는 소속 김지훈 연수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은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으로선 첫 사례입니다.
 
김지훈 박사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극지연구소 스쿨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로 극지연구소가 연구와 교육을 연계한 국가연구소 대학원으로서 기초과학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극지연구소는 소속 김지훈 연수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극지연구소)
 
이 제도는 매년 과학기술 전 분야 30명 내외만 선발하며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최대 10년간 약 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합니다.
 
김지훈 박사는 '물곰'으로 알려진 완보동물 연구 분야에 국내 유일의 전문가입니다. 그는 그린란드 이끼에서 신종 완보동물을 발견하고 기존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감각기관을 규명하는 등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쌓아온 인물입니다.
 
특히 현생 생물의 해부학적 구조를 수억 년 전 화석과 비교 분석해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연구 방식은 국제적으로도 차별화한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김 박사는 '중형동물군 연구기반 구축과 화석동물 비교를 통한 초기 진화 연구'를 수행합니다. 완보동물을 포함한 중형동물은 크기가 1mm 미만으로 매우 작아 기존 기술로는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 박사는 정밀 해부 기술을 확립하고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한 뒤 약 5억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화석과 비교 분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초기 동물의 기원과 진화의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극지연구소는 소속 김지훈 연수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극지연구소)
 
김지훈 박사는 "1mm도 안 되는 작은 생명체 안에 5억년이라는 거대한 진화의 역사가 감춰져 있다"며 "안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기존 고생물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초기 동물 진화의 비밀을 풀어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이번 한우물파기 사업 선정은 우리 연구소의 기초과학 역량이 새로운 학문적 지평을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결실"이라며 "젊은 연구자들이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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