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세월호 기억식서 "국가 존재 이유, 국민 생명·안전 위해"(전문)
현직 대통령 첫 참석…"생명과 안전에 빈틈 허용 않겠다"
2026-04-16 16:11:58 2026-04-16 16:11:5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추도사에서 "너무나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기억식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기억식인데요. 대통령이 세월호 추도식에 참석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넥타이와 함께 양복 상의 깃에 세월호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배지를 착용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추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 
 
또다시 4월 16일이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하게 목격했습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반드시 만들어 놓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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