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취임 6개월에 접어든 정재헌
SK텔레콤(017670) 대표가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공공·국방 AI B2B 조직을 신설하고, AI 데이터센터(AI DC) 확장을 위해 SK그룹 계열사·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정재헌 대표는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취임 6개월 타운홀 미팅에서 "파괴적 혁신의 시대에는 단기간에 기업의 흥망이 갈릴 수 있다"며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보다 단단한 기업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 먹거리와 성장의 핵심은 AI"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취임 6개월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방향성을 말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통신 사업과 관련해서는 AI에 최적화된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디지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AI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역량과 기존 엔터프라이즈 경험을 바탕으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전사 B2B 역량을 결집한 엔터프라이즈 태스크포스(TF)를 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공공·국방 AI B2B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TF장은 한명진 이동통신(MNO) 사내독립기업(CIC)장이 겸직합니다.
AI DC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합니다. SK그룹 계열사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규모 확장을 추진하고, 실행력 강화를 위해 AI CIC 산하에 AI DC 사업본부와 AI DC 개발본부를 신설합니다. AI DC 사업본부장은 정석근 AI CIC장이 겸임하고, AI DC 개발본부장은 하민용 본부장이 맡습니다.
정 대표는 고객 중심 경영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결국 핵심은 고객이었다"며 "고객을 직접 찾아가며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통신 부문에서는 가입자 순증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제도 개편도 추진합니다. SK텔레콤은 기존 A·B 밴드 체계를 성장 레벨(Growth Level)로 개편해 성장기 실무자(GL1), 핵심 기여자(GL2), 리더·리더 후보군(GL3)으로 세분화합니다. 이와 함께 조직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직무 전문가 트랙도 신설합니다.
정 대표는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성장 사업을 선정하고 조직과 인사(HR) 제도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 성과는 더딜 수 있지만 AI 전환(AX)을 통해 중장기 성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과감한 실행으로 미래 성장을 준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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