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복정역 인근 8조 투자 새 연구 거점 조성
30년 완공 목표 주력 계열사 집결
차세대 사업 경쟁력 키우겠단 복안
2026-04-25 11:30:08 2026-04-25 11:30:0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송파구 복정역 일대에 8조원 규모의 미래 연구개발(R&D) 거점을 조성합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주력 계열사들의 기술 조직을 한데 모아 차세대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HMG 퓨처 콤플렉스’ 신설 출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5개 계열사가 7조3280억원을 공동 출자하며, 추가 참여를 원하는 계열사까지 합산해 총 투자 규모를 8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투자금은 향후 5년에 걸쳐 용지 매입과 건물 건설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되며, 올 상반기 착공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HMG 퓨처 콤플렉스가 전동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AI,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지도 눈길을 끕니다. 복정역 일대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를 잇는 수도권 동남권의 교통 요충지로, 현재 총 사업비 10조원 규모의 대형 복합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교차하는 이곳에 R&D센터와 복합쇼핑몰,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 판교·위례와 연계한 수도권 남부 첨단 산업벨트의 새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현대차그룹이 이곳에 R&D 메카를 세우는 것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을 한 곳에서 집중 개발한 뒤 각 계열사로 확산시키는 방식이 시너지 창출에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로봇 기반 제조 혁신을 주력 계열사에 접목하면 생산 효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HMG 퓨처 콤플렉스가 2030년 완공되면 2031년 준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와의 연결고리도 강화됩니다. GBC, HMG 퓨처 콤플렉스, 판교 자율주행 연구조직, 화성 남양연구소를 하나로 잇는 현대차그룹의 ‘R&D 고속도로’가 완성되는 셈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 AI 기술 내재화에 힘을 쏟는 한편, 데이터·자본·제조 역량을 통합해 피지컬 AI 산업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정 회장은 올해 그룹 신년회에서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로봇 등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 가치는 희소성을 더할 것”이라며 “이는 빅테크 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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