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넷마블(251270)이 '왕좌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웨스턴 지역 얼리 액세스에서 확인한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유료 가챠를 제거하고 전투 시스템과 성장 구조, 멀티 콘텐츠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킹스로드는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입니다.
오는 14일 PC로 먼저 공개되며, 21일 모바일을 포함한 그랜드 론칭이 이뤄집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닉네임 선점이 진행됩니다. 아시아와 웨스턴 버전은 별도 서버로 운영되며 권역 간 크로스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웨스턴 버전은 아시아 버전에 반영된 개선 내용을 토대로 3분기 이내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왼쪽부터 장현일 넷마블네오 PD,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 (사진=넷마블)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과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인터뷰에서 "단순한 지역화 버전이 아니라 아시아 유저 성향에 맞춰 핵심 설계를 다시 손본 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작의 시간대와 인물을 직접 활용하는 만큼, 개발진에게는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면서도 기존 서사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균형이 중요했습니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으로 가족을 잃은 북부 몰락 소가문 '티레 가문'의 후계자로 등장해 웨스테로스의 위기 속에서 존 스노우, 세르세이, 제이미 라니스터 등 원작 주요 인물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문 본부장은 "HBO, 워너브라더스 게임즈와 매주 정기 화상 미팅을 진행하며 콘셉트 단계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오리지널 스토리 역시 IP 홀더사의 추천을 받은 스토리 작가와 협업해 원작 팬들도 납득할 수 있는 퀄리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레이어를 스타크나 라니스터 같은 대가문이 아닌 북부의 새로운 소가문 인물로 설정한 것도, 원작 팬들이 알고 있는 사건과 인물 관계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드라마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웨스테로스의 이면을 게임 안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원작 팬에게는 익숙한 시대와 인물을 다시 만나는 재미를,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에게는 독립적인 오리지널 서사를 따라가는 진입점을 마련한 셈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비즈니스 모델(BM)입니다. 아시아 버전에서는 유료 재화를 통한 확률형 장비 획득, 즉 유료 가챠를 제거했습니다. 대신 월정액, 배틀패스, 코스메틱 아이템, 일부 패키지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구성했습니다. 웨스턴 버전에서 지적된 순간이동 유료화 요소도 구매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문 본부장은 "과금 없이도 게임 플레이 자체를 통해 장비를 획득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라며 "유저 간 거래소를 통해 획득한 아이템을 거래하는 형태로 경제가 활성화되는 방향을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 측면에서는 전투의 단조로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장 PD는 웨스턴 얼리 액세스에서 확인한 주요 과제로 유료 가챠 반감, 전투 패턴의 단조로움, 오픈월드 콘텐츠 부족, 메인 퀘스트 진행 중 전투력 허들에 따른 반복 플레이 문제를 꼽았습니다.
장 PD는 "아시아 버전에서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정면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미세 조정이 아닌 핵심 설계 재작업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무기 체계입니다. 기존 근접 1종·원거리 1종의 무기 체계를 근접 2종·원거리 1종의 3종 무기 체계로 바꿨습니다. 각 무기는 독립된 스킬 세트와 쿨다운(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지며 무기 교체 시 추가 버프와 스킬 효과가 발동됩니다.
전투는 원작의 분위기에 맞춰 마법보다 칼, 방패, 도끼, 건틀릿, 활 등 중세 무기 액션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공개된 직업은 기사, 용병, 암살자입니다. 기사는 양손 대검, 쌍검을 사용하는 균형형 전투, 용병은 양손 도끼와 건틀릿을 활용한 타격감, 암살자는 쌍수 단검과 레이피어를 활용한 빠른 전투가 특징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자동 사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만 모바일 이용자를 위해 공격과 방어를 일부 보조하는 전투 어시스트 모드를 도입했습니다. 장 PD는 "자동 사냥은 손맛과 타격감, 전략적 전투를 무의미하게 만들기 때문에 완전 수동 전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모바일 유저를 위한 어시스트 모드로 접근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멀티 콘텐츠도 아시아 버전의 핵심 축입니다. 론칭 시점부터 4인 파티 던전, 4인 보스 레이드, 12인 필드 보스, 2인 던전, 습격 방어전 등이 제공됩니다.
다만 시연 버전에서는 치료 캐릭터 부재, 물약 제한, 낙사 요소, 까다로운 패턴 등 난이도 조정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장 PD는 "엔드 콘텐츠는 일반·하드 두 가지 난이도로 제공해 다양한 실력대의 유저가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직접적인 플레이어 간 전투(PvP)보다는 가문 간 랭킹 경쟁 등 간접적 경쟁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픈월드 콘텐츠도 보강됩니다. 론칭 버전에는 북부, 리치, 킹스랜딩 일부가 주 무대로 등장하며 메인·서브 주요 콘텐츠만으로 약 30시간 이상의 스토리가 제공됩니다. 필드에는 수수께끼, 까마귀 전서구, 현상수배, 필드 던전, 인카운터 등 발견과 추리 기반 콘텐츠가 배치됩니다. 첫 업데이트에서는 스톰랜드 지역과 메인 퀘스트, 멀티 던전, 심연의 제단 크라켄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장 PD는 "순수 싱글 오픈월드 게임처럼 완전한 자유 탐험보다는 원작 세계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탐험하는 구조"라며 "이후 라이브 업데이트를 통해 웨스테로스의 각 지역을 새로운 스토리 챕터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장벽 너머부터 도른, 강철군도, 에소스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이번 왕좌의 게임을 글로벌 대형 IP 기반 PC·모바일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타이틀로 보고 있습니다. 문 본부장은 "넷마블은 마블, 일곱 개의 대죄,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다양한 글로벌 대형 IP를 게임화한 경험이 있다"며 "킹스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고품질 IP 게임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본부장은 "단순히 원작을 게임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웨스테로스에 직접 발을 딛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웨스턴 서비스를 통해 배운 것들을 모두 반영해 아시아 유저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키아트. (사진=넷마블)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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