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박찬대 민주당 후보의 인천시장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사상 첫 인천시장 3선 도전' 꿈도 좌절됐습니다.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박찬대 후보는 53.7%를 얻을 걸로 예측됐습니다. 유정복 후보는 45.5%를 획득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2014년 민선 6기, 2022년 민선 8기에 이어 인천시장 3선 도전에 나섰던 유 후보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 후보의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한 변수는 '코인 게이트'였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지난 5월19일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후 유 후보 일가의 가상자산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은 선거 막판까지 정치권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5월28일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본지 보도를 종합하면, 유 후보 배우자 최모씨는 2024년 12월16일 보유한 약 2만1000개(당시 시세 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로 옮겼지만, 유 후보는 2025년 공직자 재산 공개와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신고서에서 국내 거래소에 있는 약 5300만원어치만 신고하고 바이낸스 보유분은 누락했습니다.
특히 본지가 5월26일 공개한 통화 녹취엔 유 후보 본인이 2024년 12월14일 오후 3시27분, 윤석열씨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30분 앞두고 가상자산 관리인 A씨에게 직접 전화해 "다 뺐냐", "확보를 한다 이거지 확실하게", "지갑은 누구 이름으로 만들어야"라고 회수와 새 지갑 명의 결정에 관여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통화 이틀 뒤인 12월16일 실제로 가상자산이 해외 거래소로 이전됐고, 이는 김남국법에 따른 가상자산 재산 신고 기준일(2024년 12월31일)을 15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5월29일 본 사안에 대한 조사 절차에 들어갔고, 중앙선관위는 6월2일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의 내용에 관한 공고(제2026-122호)'를 통해 유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 후보자정보공개 자료 중 △'배우자'란 4억3988만1000원 △'계'란 18억4427만2000원이 각각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결정했습니다. 해당 공고문은 본투표 당일 인천 지역 투표소에 게시됐습니다.
이어 인천시선관위는 유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1항(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유 후보는 이번 낙선으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형사사건의 피의자로서 추가적인 사법 절차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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