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해외 수주 '훈풍'…"SMR 성장 기대"
2025-07-17 15:14:23 2025-07-17 17:18:0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31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산업 설비·플랜트 분야의 수주 확대가 주효했습니다. 실적 호조로 정부가 제시한 연 500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3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98.9% 늘었습니다. 역대 수주 누적액은 1조319억6000만달러에 이릅니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수주 금액은 유럽이 196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63%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중동(55억8000만달러), 북미·태평양(27억3000만달러)이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87억2000만달러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사우디아라비아(26억8000만달러), 미국(25억3000만달러) 등의 순입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표=뉴스토마토)
 
프로젝트별로는 수주액 187억2000만달러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이 상반기 전체 수주 실적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서연이화 오토모티브 신축공장, 에코프로 ASU 공장 건설 등 수주가 이어지며 유럽 지역 수주액은 전년 대비 약 43배 증가했습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사우디 쿨리스·후마이즈 380kV 송전선로 등 인프라 수주에도 불구하고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44.4% 줄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국내 제조사의 공장 건설·증설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면서 4억4000만달러의 신규 수주액보다 증액(20억9000만달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MRT 지하 연속벽 공사, 제조사 공장 건설공사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공종별로는 발전소·플랜트 중심의 산업 설비 수주가 260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84%를 차지했습니다. 건축(30억달러)과 용역(6억9000만달러)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도급형 수주가 99% 이상을 차지하며 개발형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대형 원전뿐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해외 수주 확대가 기대됩니다.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30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주요 해외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술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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