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3년 만에 방한…정재계 릴레이 회동
이재명 대통령과 접견…보건 협력·SMR 논의
최태원 회장과 만남…백신·에너지 협력 관측
‘두터운 친분’…이재용 회장과도 회동 가능성
2025-08-21 16:31:51 2025-08-22 10:17:5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글로벌 보건 협력과 인공지능(AI) 미래산업,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 대한 한국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방한 중 이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게이츠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도 릴레이 회동을 갖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재계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방한 중인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글로벌 보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백신 개발이나 또는 친환경 발전 시설 개발로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공공재 개발에 나서셨는데 참 존경스럽다지구와 지구인 전체를 위한 그런 공공적 활동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한국 정부도 함께할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에게 앞으로 20년 동안 아동 사망자 수를 연간 20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명하면서 한국이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중 첫번째는 한국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한국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0분간 이어진 접견에서 이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협력 외에도 AI 미래산업, SMR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미국 SMR 개발업체인 테라파워의 창업자이기도 한 게이츠 이사장이 “SMR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습니다
 
지난 2022년 방한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사진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최 회장, 게이츠 이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최 회장과도 만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은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장염 같은 백신 개발 및 항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등을 통해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상용화에 성공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의 성공적 협력 사례로 꼽힙니다
 
두 사람은 이러한 보건 분야 외에도 SMR 등 에너지 분야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SK㈜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다른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면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과거 하수처리시설이 필요 없는 친환경 화장실’(RT) 프로젝트로 협력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8년 게이츠재단은 RT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히자 삼성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 회장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며 진행 경과를 직접 챙겼고 3년간의 연구 끝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2022년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은 이 회장과 만나 삼성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재계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이 이번 방한 기간 이 회장을 만나 또 다른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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