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이 이렇게 좋다고?” 전기차 편견 깬 아우디 ‘A6 e-트론’
(시승기)노면에 붙어 있는 듯한 안정감
‘PPE’ 플랫폼 적용한 첫 전기 세단 모델
주행중 낮아진 10mm 서스펜션 인상적
공기저항계수 ‘0.21cd’…주행거리 늘려
“비즈니스 세단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
2025-08-25 08:00:00 2025-08-25 10:12:42
 
[강원 원주=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아우디의 ‘더 뉴 아우디 A6 e-트론(A6 e-트론)’은 단순히 기존 A6의 전기차 버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차원의 프리미엄 전기 세단입니다. 전기차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완전히 뒤바꾸는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21일 강원도 원주 한 카페에 아우디 'A6 e-트론'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지난 21일 종로 아우디코리아 본사에서 출발해 강원도 원주까지 약 100km를 주행하며 아우디의 새로운 야심작 A6 e-트론을 시승했습니다. 고속 구간이 주를 이루는 코스로, 이 차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동을 거는 순간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 속에서도 묵직함이 전해졌습니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세단 모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품격이었습니다. 
 
출발과 함께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뛰어난 승차감이었습니다. 일각에서 나온 ‘전기차 중 승차감이 가장 좋다’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차량의 높낮이와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최적화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노면의 미세한 진동까지 완벽히 흡수하면서도 차체의 안정성은 흔들림 없이 유지됐습니다. 마치 노면에 단단히 붙어 있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주행 중 서스펜션의 변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4단계 차고 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이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반응했습니다. 특히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이 10mm 낮아지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우디 'A6 e-트론'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MMI. (사진=표진수기자)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 (사진=표진수기자)
 
핸들링 또한 정밀했습니다. 270kW의 최대 출력이 만들어내는 가속력은 물론, 코너링에서의 정확한 반응성이 운전의 즐거움을 배로 만들었습니다. 후륜 구동 방식임에도 전혀 불안함이 없었습니다. 
 
전비 성능도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공식 스펙상 복합 기준 4.5km/kWh였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5.5km/kWh를 기록했습니다. 1회 충전으로 469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공식 수치보다 더 나은 효율을 보여준 셈입니다. 이는 우수한 공기역학적 설계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실내에서는 운전자에게 주행 속도 등을 직관적으로 표시해주는 11.9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Multi Media Interface)’ 터치 센터 디스플레이의 조화가 돋보였습니다.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조작이 가능했고,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A6 e-트론은 PPE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세단으로, 비즈니스 세단 시장의 떠오르는 다크호스”라며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이자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의미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800V 고전압을 견딜 수 있는 설계로 21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아우디 'A6 e-트론' 측면. (사진=표진수기자)
아우디 'A6 e-트론' 후면. (사진=표진수기자)
 
외관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이고 균형 잡힌 비율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스포트백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21인치 휠이 주는 존재감은 압도적이었습니다. 동급 최대 크기의 휠이 단순히 보여주기용이 아니라 실제 주행 성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우디에서 이 차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여기는 공기역학적 설계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우디 역사상 최저 0.21cd의 공기저항계수가 단순 숫자가 아니라는 것을 실주행에서 확인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바람을 가르는 느낌보다 스쳐 지나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격은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퍼포먼스 어드밴스드’ 9459만원, ‘S-라인’ 1억210만원, ‘S-라인 블랙 에디션’ 1억586만원, 최상위 ‘더 뉴 아우디 S6 e-트론’ 1억1624만원입니다. 
 
강원 원주=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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