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강제 인치' 3번 불응한 尹…김건희 특검 체포도 거부
특검 "윤석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체포 완강히 거부"
특검, 다음번 영장집행 시 물리력 행사 포함 입장
2025-08-01 15:32:51 2025-08-01 16:02:06
[뉴스토마토 김태현 기자] 김건희 특검이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윤씨의 완강한 거부가 이유입니다. 내란 특검이 시도한 강제 인치까지 포함하면 윤씨는 4차례나 특검 조사에 불응한 상황입니다. 
 
1일 오전 윤석열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탄 차량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의 공보를 맡은 오정희 특검보는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으나,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20~30분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피의자는 체포에 계속 불응했다"며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체포 집행을 일시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다음 체포영장 집행 시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영장 집행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쯤 윤씨가 수용돼 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윤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김건희 특검팀의 문홍주 특검보, 특검팀 소속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이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문 특검보는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했습니다. 2시간여 동안 특검은 윤씨 구인을 시도했으나, 10시30분쯤 빈손으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왔습니다. 
  
특검은 10시55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공지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윤씨에게 광화문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씨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로 예정된 조사일에 나오지 않는 등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전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특검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겁니다. 
 
구치소 측은 ‘구치소 내 물리력 사용은 신체가 위협되는 등의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조사에 거부하는 수용자를 강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특검이 물리력 행사 등 윤씨 체포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다음 체포영장 집행 시에는 윤씨가 강제 인치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앞서 윤씨는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검)의 소환조사에도 불응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씨가 재구속된 후 조사를 받지 않자 3차례 인치를 지휘했지만 윤씨가 번번히 거부하면서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태현 기자 taehyun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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