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김건희, 사실상 ‘사기 공동체’ 형성”
"15년 이어진 배 모 씨 인연…코바나 사무실·양평 개발·취임식까지 다 연결"
"특검 한 번으로 안 끝난다…제2·제3 특검·특별수사본부로 끝까지 추적해야"
2025-11-17 19:20:21 2025-11-17 19:20:21
 
[뉴스토마토 이지현 PD] 17일 〈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기자와의 수다'에 출연한 김종욱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민웅기 일요신문 기자는 김건희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배 모 씨’ 등 측근 인물 관계에 대해 “15년 넘게 이어진 경제·인맥 네트워크는 단순한 친분이 아니라 사실상 ‘사기 공동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번 특검으로 모든 진상이 규명되기 어렵다”며 “제2·제3 특검과 특별수사본부 등을 통해 권력·자본 카르텔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 모 씨, 코바나 사무실·양평 개발·홍콩 법인까지…‘저수지 관리인’ 의혹”
 
민웅기 기자는 최근 재판에서 공개된 카카오톡 내용을 언급하며 “2012년 도이치모터스 국면에서 김건희씨가 ‘권오수가 금감원 얘기해 달라 하네’라고 보내고, 배 모 씨가 ‘그래서 조심하라고 했잖아, 더 이상 하지 마’라고 답한 정황은 두 사람이 주가조작 상황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기자는 “배 모 씨는 단순한 주식 전문가가 아니라, 코바나 파트너스 홍콩 법인 대표, 코바나·아크로비스타 사무실을 함께 쓰던 비(B)인베스트먼트 대표, 2009년 양평 개발에 8억원을 투자한 당사자의 아들”이라며 “김건희씨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사무실과 사업에 깊숙이 연결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탄핵 이후에도 아크로비스타 사무실을 유지하다가 김건희 부부가 돌아오자 곧바로 철거해 자리를 비워준 행태를 보면, 단순 세입자가 아니라 매우 각별한 관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욱 전 부원장은 “아버지 돈 8억을 양평 개발에 넣을 정도면 보통 친분이 아니다”라며 “배 모 씨가 운영한 비인베스트먼트와 이후 설립된 동대문 개발 회사 등은, 재산 신고에서 빠졌다가 다시 등장한 40억대 예금과 연결된 ‘저수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는 “주가조작 이익과 각종 이권을 본인이 직접 들고 있을 수 없으니, 바깥에 ‘컨테이너 창고’처럼 맡겨둔 구조로 의심된다”며 “배 모 씨는 경제 공동체를 넘어 ‘사기 공동체의 핵심 축’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수만이 아니다…김·이·배로 이어지는 ‘멀티버스’ 구조”
 
김 전 부원장은 “이준수, 권오수, 배 모 씨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주가·부동산·콘텐츠 사업을 매개로 한 남성 네트워크 전체가 사실상 자본시장 교란과 이권 챙기기에 동원된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김건희씨는 ‘사람을 설득해 내 말만 듣게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고 스스로 믿는 듯하다”며 “그래서 사업 파트너, 브로커, 검사 라인까지 모두 ‘내가 작업하면 말을 듣는 사람’으로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관계는 단순 연인 관계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정보·돈을 공유한 공범 구조냐의 문제”라며 “경제 공동체를 넘어 사기 공동체, 권력 카르텔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 기자도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에까지 배 모 씨가 포함됐다는 것은, 15년 인연이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는 방증”이라며 “코바나 사무실, 양평 특혜 의혹, 부동산 개발 회사까지 이어진 정황은 수사선에 반드시 올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인사이다 방송 중 화면 (사진 = 뉴스토마토)
 
“특검 1차로 안 끝난다…제2·제3 특검·특별수사본부로 카르텔 추적해야”
 
김 전 부원장은 “특검 기한이 한 달 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구마 줄기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의혹을 한 번에 다 밝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재산 형성 과정을 국기 문란·자본시장 교란 사건으로 보고, 제2·제3 특검과 특별수사본부로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과제가 ‘김건희 수사’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특검 1차 종료를 이유로 덮는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특검에서 나온 배 모 씨 카카오톡은 ‘압박용’ 신호일 수도 있다”며 “특검이 ‘이준수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만큼, 향후 후속 수사와 정치권의 추가 특검 추진이 필수”라고 내다봤습니다.
 
민 기자는 “앞으로도 재판 과정에서 특검이 제출하는 증거와 카톡, 계좌 자료들을 계속 취재할 것”이라며 “비인베스트먼트, 동대문 개발 등 저수지로 의심되는 회사들의 자금 흐름과 실소유 관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매주 월~금 오전 6시50분 방송되는 〈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지현 PD ff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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