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을 만나 "여러분이 군사 외교관"이라며 격려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아크부대 장병 격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이 이날 UAE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여러분 스스로를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은 세계와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릴 뿐 아니라 국민의 삶과 목숨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늠름하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건강하게 복무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이 희생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장병들에게 "이곳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 "점심 식사는 했느냐", "결혼은 했느냐" 등의 질문을 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크부대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며 국군 창설 이래 최초로 군사협력 차원으로 파병된 부대입니다. 지난 2010년 UAE의 요청에 따라 한국군이 2011년 처음으로 파병됐습니다.
올해로 파병 11주년을 맞은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UAE군과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시 한국 국민 보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크부대를 직접 찾아가려 했으나, 내부 사정 탓에 이번 UAE 국빈방문에서는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격려사 도중 "부대를 방문하려 했더니 '오면 귀찮다. 오지 말라'고 해서 못 갔다"며 "여러분이 오지 말라고 한 것인가. 매우 섭섭하다"고 농담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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