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주한중국대사관이 미국 관료의 한·중 관계를 흔드는 발언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한국 정부에 대한 돌발 발언 논란이 커지면서 한중관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사진=뉴시스)
주한중국대사관은 20일 오후 '미국 관료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주한 중국 대사관 대변인의 질의응답'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측이 중미·중한·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고 이간질하거나 시비를 걸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앞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등이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회 한·미의원연맹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한·미외교포럼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 핵심에는 한미 동맹이 있으며, 우리는 역내의 도전과제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서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증액하고 핵잠을 도입하며 도전과제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는 중국이 불법으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설치한 상황과 남중국해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등을 아우르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전에는 대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핵잠을 확보하면 중국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며 "미국은 동맹으로서 함께 협력해 미국이 '경쟁적 위협'으로 규정하는 중국과 관련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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