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정기 세일에 돌입한 백화점 업계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유통업계 전반이 저성장에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백화점 업계는 올해 본격적인 호황기를 맞이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영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3사는 올해 전반적으로 매출 고성장을 담당하는 주력 매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한편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유입되는 고객층을 겨냥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말 급속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다양한 고객층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2.3%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매출 상승률인 2.9%를 크게 웃도는 수치죠. 지난해 월별 백화점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2월부터 4월까지 3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다 7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업계는 고급화 전략과 실속형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해외 유명 브랜드 보강과 식품관 리뉴얼, 체험형 매장 확대 등을 중심으로 새해 성장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 회복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고객 유입력을 갖추는 것이 실적과 점유율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외 주력 매장 중심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국내 주요 점포로는 명동점과 잠실점이 있고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죠.
신세계백화점은 각 점포 별 특성에 맞는 공간 혁신과 전문성 있는 콘텐츠 확보를 통해 경쟁 우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6000여평의 식품관을 완성한 강남점과 본점 등을 잇따라 리뉴얼했고 올해도 각 점포별·상권별 특성에 맞는 리뉴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K-패션, 영 컬쳐, 해외 컨템포러리 등 패션 장르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규 고객 창출과 VIP를 위한 전문관 콘텐츠를 확장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세계 본점은 이달 말 지하 1층에 코스메틱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고, 센텀시티, 광주신세계,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에 순차적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보강해 매장 환경을 개선합니다. 아울러 사우스시티, 타임스퀘어, 의정부, 스타필드하남점 등 중소형 점포도 각 상권에 맞는 최적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속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죠.
현대백화점그룹은 불황의 파고를 넘어 성장 가도에 안착하기 위해 올해 신규 매장 출점과 새로운 플랫폼 개발, 차별화된 콘텐츠 연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8년까지 백화점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더현대 광주’와 '더현대 부산'을 비롯해 경북 경산시에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점포별 특색에 맞춘 시그니처 공간을 조성하고 신규 IP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시설 보강 등을 통해 고객 체험과 경험 요소를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은 고급화에 초점을 맞춰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를 기반으로 초우량 VIP 고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실속형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형 매장도 대폭 확대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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