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육각형 성장축' 마지막 조각은 특발성 폐섬유증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시험 2a상 환자모집 막바지
내년 2b상 추진…미국서 희귀약·패스트트랙 지위 확보
2026-03-05 15:40:33 2026-03-05 15:48:49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작년 실적 발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펀더멘탈 강화 주춧돌로 삼았습니다. 3대 혁신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탑재한 비만 치료제에 이어 여섯 번째로 추가된 핵심 성장축입니다.
 
5일 대웅제약의 작년 실적 자료를 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은 1조3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8억원에서 2036억원으로 9.0% 증가했습니다.
 
대웅제약의 실적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입니다. 나보타의 작년 한 해 매출은 2289억원으로 1년 새 19.0% 뛰었습니다.
 
대웅제약은 2014년 나보타 출시 이듬해 나보타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일찌감치 효자 품목으로 점찍었습니다. 이후 대웅제약은 2021~2022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로 국산신약 개발사 대열에 합류했고, 세 품목을 3대 혁신신약으로 한데 묶어 성장 전략을 고도화했습니다.
 
대웅제약이 성장축으로 낙점한 또 다른 사업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비만 치료입니다. 각각 AI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와 마이크로 니들을 접목한 비만 치료제로 대표됩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펀더멘탈을 견고하게 만들 마지막 퍼즐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입니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 PRS(Prolyl-tRNA Synthetase)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입니다.
 
베르시포로신의 대표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조직 때문에 폐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질병으로, 진단 후 5년 내 생존율이 50%를 넘지 않습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권고한 표준치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항섬유화제는 '닌테다닙'과 '피르페니돈' 2종뿐입니다. 이마저도 개인 편차가 크고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포기 사례가 빈번해 특발성 폐섬유증 미충족 수요는 높게 평가됩니다. 실제로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8% 성장해 오는 2030년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허가 기관의 베르시포로신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베르시포로신에 희귀의약품 지위를 부여하고 패스트트랙으로도 지정했습니다. 유럽 의약품청(EAM) 역시 베르시포로신을 희귀의약품으로 분류했습니다.
 
대웅제약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을 목표로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2a상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환자 모집률은 92%입니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 2a상을 마치고 내년 2b상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 기전이 차별점을 갖는 만큼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할 차세대 약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로 PRS라는 콜라겐 합성 관련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폐 조직의 섬유화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며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필요한 표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이상 반응 부담을 낮추면서도 질병 진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차세대 항섬유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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