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왼쪽)와 박병근 부산항운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운노조 사무실에서 정책건의서를 맞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전재수 선거사무소)
[부산=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항운동노동조합(이하 항운노조)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항운노조의 공개 지지 선언은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전 후보는 지난 7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이하 해상노조)을 시작으로 닷새 만에 네 개 노동조합의 표를 확보했습니다.
항운노조는 11일 오전 부산 중구 사무실에서 전 후보와 간담회를 열고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항운노조가 선거 국면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건 조합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지 선언에 앞서 항운노조는 지부장급 회의를 열고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박병근 항운노조 위원장은 전 후보가 항만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지지 선언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이후 <뉴스토마토>에 "전 후보는 누구보다 항만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라며 "내부 논의 과정에서 두말할 것 없이 (전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전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항을 세계 2위 환적항, 세계 7위 컨테이너항으로 만든 원동력은 항운노조"라며 중국, 미국 등에 비해 낮게 책정된 하역료 문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항운노조와 전 후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과 LA항의 하역료는 15만~40만원선인 반면 부산항 하역료는 3분의 1 수준에 머무릅니다. 전 후보는 낮은 하역료를 인상하면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부장들은 하역료 인상뿐 아니라 노조 복지회관 건립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전 후보가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노조가 공개 지지를 선언한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신호탄은 HMM 해상노조였습니다. 전 후보는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에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이후 전 후보는 8일과 9일 HMM 육상노조가 포함된 사무금융노조와 전국해상선원노조의 지지 선언까지 받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중 선원노조의 지지 선언 역시 역사상 처음입니다.
전 후보가 최근 해운업 관련 노조 표심에 공을 들인 이유는 해양수도 부산 현실화입니다. 전 후보는 간담회 종료 이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선 조합원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모아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는 것보다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항운노조와 선원노조가 역사상 처음으로 뜻을 함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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