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기지 월동연구대원 '흉기 위협'…"국내 도착·경찰 수사 중"
남극 과학기지서 연구원이 동료에 흉기 위협
격리 조처 후 비상 이송 수단 이용…뒤늦게 국내 도착
"현재는 경찰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 중"
2026-05-11 21:16:26 2026-05-11 21:16:2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이 흉기로 동료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관계 당국이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에 나섰습니다. 동료를 위협한 A씨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격리 조처 후 뒤늦게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11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오후 7시 20분께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 A씨가 흉기를 이용해 다른 대원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직후 기지 책임자인 월동대장 등은 A씨를 즉시 분리 조치하며 상황을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남극기지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A씨의 긴급 이송을 결정했으나 겨울철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남극기지 측은 국제 공조를 통해 비상 이송 수단을 확보, 지난 7일 A씨가 장보고기지를 출발하면서 11일 국내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11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오후 7시 20분께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 A씨가 흉기를 이용해 다른 대원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극지연구소)
 
현재는 경찰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극지연구소는 사건 직후 장보고기지 체류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원격 화상 면담과 전문 심리 상담을 실시했습니다. 현재 기지는 정상 운영 중이며, 연구소는 대원들의 심리 상태와 생활 여건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형근 극지연구소 인프라운영부장은 "비상 항공편 확보부터 기지 도착까지 약 3주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 기간에 사건이 외부로 알려졌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 위험으로부터 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A 대원이 귀국하는 시점까지 비공개 조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원인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며 "고립된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갈등 관리와 사건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남극 파견 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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