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서 인공지능(AI) 기술, 플랫폼 기술수출, 글로벌 수주 등의 성과를 도출하며 K-바이오헬스산업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실제 성과 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귀추가 주목됩니다.
바이오 USA 2026 한국관 전경. (사진=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2~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는 국내 350여개 기업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여하며 행사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됐습니다.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였습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더 고도화된 신약 개발을 위해 전통 방식은 한계가 있어 AI 기반 혁신 플랫폼을 적용한 개발이 유망하다"며 "이번 바이오 USA는 AI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습니다.
관련해 셀트리온은 행사 기간 동안 180여건의 미팅을 통해 AI 기반 신규 타겟 발굴, 포트폴리오 확장, 차세대 다중항체 설계 기술, 개발 가능성 평가 기술,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 USA 부스. (사진=셀트리온)
특히 올해 우리 바이오산업을 주제로 한 공식 컨퍼런스 세션도 처음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제는 '한국의 부상: 아시아의 새로운 혁신 중심지에 주목하라'. 패널들은 참여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전략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바이오 USA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사업 성과가 여러 건 발표됐습니다. SK바이오팜은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인실리코 메디슨과의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계약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톱10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행사는 우리 기업들의 사업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됐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체 플랫폼 기술수출 △에스티팜, RNA 치료제 개발사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 △온코닉테라퓨틱스, 네수파립 글로벌 임상 2상 연내 추진 등으로 정리됩니다. 정윤택 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플랫폼 구축을 보면 일정 시점에서 자사의 제품도 신약 파이프라인 범주에 포함시키겠다는 숨겨진 청사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분석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단순 참가를 넘어 실제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는 무대로 바이오 USA가 활용돼 의미가 크다"며 "대형 CDMO 기업들은 생산 역량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워 수주 기회를 넓혔고,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가능성을 적극 타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기업들은 논의를 실제 계약 및 매출로 연결해야 합니다. 앞선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후보물질의 임상 단계 진입, 데이터 신뢰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품질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자금 조달과 후속 개발 부담, 빅파마와의 협상력 확보도 숙제"라고 당부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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