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지분 전량 매각…경영권 이전 절차
지분 39.33% 모두 매각…네오펄스 최대주주로
2026-06-30 18:24:35 2026-06-30 18:24:3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112040)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이전 절차에 들어갑니다. 거래 규모는 9200억원입니다. 국내 대표 게임 지식재산권(IP) ‘미르’를 보유한 위메이드가 중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투자 플랫폼과 손잡으면서, 향후 중국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위메이드는 30일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1335만738주를 네오펄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각 대상 지분은 39.33%이며, 1주당 거래 가격은 6만8910원입니다. 총 양수도 대금은 9200억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계약금 920억원은 계약 체결일인 이날 지급되고, 잔금 8280억원은 오는 10월30일 지급될 예정입니다. 잔금 지급이 완료되면 박 의장이 보유한 주식과 관련 권리는 네오펄스로 이전됩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위메이드의 최대주주는 박 의장에서 네오펄스로 변경됩니다. 네오펄스는 기존에 위메이드 주식 31만3053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거래 완료 후 보유 주식은 1366만3791주로 늘어납니다. 지분율은 40.25%입니다. 거래가 완료되면 박 의장의 지분율은 0%가 됩니다.
 
경영권 이전 절차도 병행됩니다. 위메이드는 계약 체결 이후 소집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네오펄스가 지정한 이사가 선임되면 경영권이 양수인 측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계약은 기업결합신고 승인 등 선행조건이 충족되거나 면제되는 것을 전제로 효력이 발생합니다.
 
네오펄스는 2025년 10월 설립된 국내 법인으로 대표이사는 천웨이(Chen Wei)입니다. 주요 사업은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업으로 공시됐습니다. 네오펄스의 최대주주는 셩송 인베스트먼트(Shengsong Investment Co., Limited)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최대주주 변경을 넘어 위메이드의 중국 사업 확대와 AI 기반 게임 전략 전환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위메이드는 네오펄스가 중국 주요 게임·기술 생태계와 연결된 투자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네오펄스는 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역량과 ‘미르’ IP의 중국 내 사업성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미르 IP는 위메이드의 핵심 자산으로 꼽힙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장기간 사업성을 입증해 온 만큼, 위메이드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IP 사업 모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중국 IT 기업과 게임 개발·퍼블리싱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신작 개발과 IP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입니다.
 
AI 역시 이번 파트너십의 주요 축입니다. 위메이드는 게임 개발,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등 제작·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 품질과 이용자 경험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게임 산업의 경쟁 축이 개발 역량과 IP 확보를 넘어 AI 활용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래 게임 시장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갈릴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현지화 전략과 AI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해 시장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위메이드 사옥.(사진=위메이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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