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전립선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된 국내산 '참당귀·황기 복합물' 연구결과가 기술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쏘팔메토'에 새로운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전립선 건강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제2024-28호)로 인정받은 참당귀·황기 복합물에 대한 원료 수급을 위해 기술이전 업체와 협력 중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참당귀·황기 복합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11월 인정받은 후 국제 학술지 '파이토테라피 리서치(Phytotherapy Research)'에 실린 바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전립선 건강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제2024-28호)로 인정받은 참당귀·황기 복합물에 대한 원료 수급을 위해 기술이전 업체와 협력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출처=농진청)
우리나라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153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한해 시장 매출액의 87%(367억원)를 차지하는 전립선 건강 원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국내산 '참당귀·황기 복합물'로 만든 '전립선 건강'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될 경우 약 7.17%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는 10% 이상의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립선 건강' 건강기능식품은 향후 4년간 약 2512억원의 매출 규모가 예상되는 시장입니다.
'참당귀·황기 복합물'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보면, 참당귀와 황기 복합물을 먹은 집단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 주요 증상 항목인 잔뇨감, 야간뇨 등에서 개선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립선증상점수 총점을 보면 참당귀와 황기 복합물을 먹은 집단은 복용 전보다 점수가 26% 감소했지만, 가짜 약을 먹은 집단은 증상점수 총점이 11% 감소하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잔뇨감 점수는 참당귀와 황기 복합물 섭취 집단에서 37% 감소했습니다. 반면 가짜 약 섭취 집단은 9% 증가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참당귀·황기 복합물을 먹인 실험동물의 전립선 무게가 39% 줄었습니다. 전립선 성장 관련 인자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게 농진청 측의 설명입니다.
참당귀·황기 복합물이 5-알파 환원효소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5-알파 환원효소는 전립선 비대를 유발하는 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국내산 약용작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은 수입 원료 대체 효과는 물론, 약용작물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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