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사이언스)한국-독일 최고 석학, 에너지 전환정책 제안서 발표
한국과학기술한림원·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레오폴디나, 공동 심포지엄 개최
태양광, 수소, 차세대 배터리, 전력망,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정책 권고안 담아
두 과학기술 진흥 기관 2013년부터 공동 심포지엄 개최 과학계의 주요 과제 논의
2025-03-26 09:40:10 2025-03-26 16:26:22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레오폴디나의 공동심포지엄 모습.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뉴스토마토 서경주 객원기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과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레오폴디나(Leopoldina)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핵심 주제를 논의하고 공동 보고서 <한국과 독일의 에너지 전환(Navigating the Energy Transition in Korea and Germany)>을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태양광 기술, 수소, 배터리, 전력망 관리, 미래 에너지원 등의 분야에서 직면한 과학적·기술적 도전 과제를 분석하고, 양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정책 제안서 형태의 이번 보고서는 한국과 독일이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과제들을 상세히 다루었습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기술은 가장 낮은 발전 비용을 자랑하지만, 현재 태양전지의 효율성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여 차세대 태양광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권고했습니다.
 
또한, 수소 기술은 전기화가 어려운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보다 효율적인 친환경 수소 생산 및 수소 운송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서는, 배터리 생산을 위한 원자재 수요 증가, 재생 에너지 공급의 계절적 변동성, 그리고 이에 따른 에너지 저장 문제 등을 주요 과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선하고, 계절별 재생에너지 저장 기술을 추가적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전력망 관리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수요·공급 간 불균형을 조정하고, 에너지 시장을 더 유연하게 운영함으로써 공급과 수요의 변동성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래 에너지원과 관련해서는, 핵융합 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높은 연구 및 투자 비용, 긴 개발 주기, 그리고 안전 문제 등의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연구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자금 지원 모델 수립, 젊은 연구자 간 교류 활성화, 에너지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양국 간 연구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기회와 우선순위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은 레오폴디나의 아시아 지역 전략적 협력 파트너 중 하나로, 2012년 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부터 양국을 오가며 인간 중심 로봇, 바이오 이미징,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을 주제로 정기적인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연구자들이 장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정한 제8회 공동 심포지엄은 '에너지 전환의 전망(Perspectives on Energy Transition)'이라는 주제로 1년6개월이라는 비교적 긴 준비 기간을 거쳐 올 1월14~15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정책 제안서는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시스템공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마르워크 헬름홀츠 박사 등 한국과 독일 양국의 에너지 전문가 22명이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과학기술 진흥 기반 조성을 위해 1994년 순수 민간단체로 출범하여 2005년 기초연구진흥법에 따라 법정 기구로 전환된 이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레오폴디나는 1652년에 설립되었으며 15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하여 독일 최고 과학기술 연구자 17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에너지 전환 정책 제안서 표지.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서경주 객원기자 kjsuh57@naver.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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