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현대차, SDV 선도 풀가속…SW브랜드 '플레오스' 공개
AI·앱으로 차량 제어…쇼핑·예약도
내년 2분기 출시 신차부터 적용
플레오스 생태계 삼성·네이버 합류
레벨2+ 자율주행…"2027년말 구현"
2025-03-28 14:57:24 2025-03-28 17:10:08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글레오, 모든 창문 닫고 에어컨 켜고 앱 설치해 줘.” 운전석에 앉아 인공지능(AI) 비서에게 지시하자 AI는 곧장 말한 대로  실행한 뒤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모든 창문을 닫았고 에어컨도 켰어요. 그리고 앱 설치를 시작했어요.”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차량 (사진=배덕훈 기자)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던 앱 생태계가 모빌리티 환경 속으로 성큼 들어왔습니다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지능형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출·퇴근 등 이동시간에 AI와 앱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고, 주행 보조·쇼핑·예약·스마트홈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출근 전 날씨에 따라 차량의 온도가 설정되고, 깜빡한 인덕션이나 도어락 상태를 차 안에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전 중 앱을 통해 뉴스 정보가 음성 브리핑으로 제공되고, 최근 방문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등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이 제공합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를 열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브랜드이자 기술 플랫폼인 플레오스’(Pleos)를 발표했습니다플레오스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는 모바일과 앱 생태계를 포함한 오픈 플랫폼입니다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Pleo’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의 합성어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사용자 중심 가치를 더해 기술을 진화시키고 더 나은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습니다.
 
E&E 아키텍처 (사진=배덕훈 기자)
 
플레오스는 차량을 SW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핵심 축으로 합니다. 특히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으로 모바일·차량 연결성을 강화하고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Gleo AI)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대차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내년 2분기 출시 신차부터 순차 적용하고 오는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플레오스 생태계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차량용 앱 개발 환경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도 공개됐습니다. 개발된 앱을 차량에 배포할 수 있는 앱 마켓도 운영됩니다.
 
플레오스 생태계에는 구글, 삼성전자(005930), 네이버(NAVER(035420)) 등 현대차의 협력사들이 참여합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현대차의 SDV 차량과 스마트홈, 모바일 기기를 하나의 생태계에 연결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목적지 추천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키노트 발표하는 송창현 현대차그룹 본부장 (사진=배덕훈 기자)
 
이날 현대차그룹은 레벨2+의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도 내놨습니다모델을 경량화하고 신경망 처리장치(NPU)와 대규모 학습 인프라를 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레벨2+ 자율주행 차량은 2027년도 말부터 양산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됩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E&E 아키텍처와 OS, UX, AI, 파트너십 등 클라우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자파트너사지자체와 함께 개방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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