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워싱턴 D.C.에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해 대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KITA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국 의회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앤디 빅스 연방 하원의원, 드루 퍼거슨 전 연방 하원의원,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조 윌슨 연방 하원의원(왼쪽부터). (사진=무협)
무역협회는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해 미 정부가 주최하는 투자 유치 행사 ‘셀렉트 USA’에 참석해 현지 동향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에는 메타바이오메드(바이오), 엑시콘(반도체 장비), 일진그룹(자동차부품), 주성엔지니어링(반도체 장비), 두산(중장비), 동원(식품), 세아제강(철강) 등 미국 진출 기업 7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사절단은 ‘셀렉트 USA’에서 트레버 켈로그 미 상무부 차관 대행을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하고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윤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적극적인 대미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은 물론 미국의 첨단 산업 생산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제 한국은 단순한 경제 협력 파트너에서 미국의 경제 안보를 책임지는 ‘전략 승수 국가’(핵심 산업기술 보유국)로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윤 회장은 최근 무역 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수입산 구리제품·반도체·의약품 등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와 관련해 “미국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한국 기업의 관세 유예 또는 면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켈로그 차관 대행은 “한국 기업은 미국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파트너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한국인 기술 인력 확보와 관련된 비자에도 상무부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정부 투자 유치 행사 ‘셀렉트 USA’에서 한국무역협회 경제협력사절단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면담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협)
윤 회장은 또 메릴랜드·미시간 주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기업에 대한 주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지원을 위해 별도의 간담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진출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회장은 연방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정부 운영 소위원회 위원장인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공화·텍사스)에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혜택 축소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위축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해군·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한 존 커티스 상원의원(공화·유타)과도 만나 “한국은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 의회 지한파 의원 모임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베스 반 다인 하원의원, 에이브러햄 하마데 하원의원과도 만나 한미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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