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한덕수에 회동 제안…회신은 없어"
"'긴급하게 뵙고 싶다' 했으나 일절 답 없어"
총리실 "경제·민생 현안 우선 대응 후 검토"
2025-03-31 19:18:40 2025-03-31 19:18:40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여러 차례 회동을 제안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민주당이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말씀까지 전달했지만 한 권한대행은 제1야 대표의 이런 전화와 문자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딱 한 사람 통화된 사람이 있는데, 한 권한대행의 수행과장"이라며 "저희가 수행과장한테까지 연락했고, 수행과장은 '전달하겠습니다'라고 답을 했으나, 지금도 답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것이 상식적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한 권한대행의 처신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전쟁 중인 적국과도 대화한다"며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입장차도 있을 수 있지만,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한 대행의 이런 처신이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총리실은 문자 공지를 통해 "현재 권한대행께서는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계시다"고 회신이 없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위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 권한대행 측에서 회신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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