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금호타이어, 질주하는 매출…재무개선도 속도 낸다
고부가 타이어 비중 확대와 주요 원재료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금융비용과 자본적지출 대응…개선된 현금흐름 유지 전망
2025-04-07 14:44:16 2025-04-07 14:44: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7일 14:4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글로벌 사업기반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도 점진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금호타이어)
 
7일 NICE신용평가는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사업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이후 지속됐던 외형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유통채널 다변화와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을 통해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 고인치, 전기자동차(EV)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 타이어 비중 확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002350)와 함께 과점적 경쟁구도를 차지하고 있다. 
 
고부가 타이어 비중 확대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난 2023년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금호타이어의 수익성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고정비부담이 확대된 바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매출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심화되며 영업수익성이 낮아졌다. 
 
이에 지난 2020년과 2021년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2년 0.7%로 소폭 개선된 이후 2023년 10.2%로 급증, 지난해에는 13.0%를 기록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잉여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공장 증설에 총 3398억원이 투입되면서 자본적지출(CAPEX)이 늘어난 가운데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부담 증가 등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확대로 인해 잉여현금은 2021년 5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2022년에는 5263억원으로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했으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2023년 3165억원, 2024년 2775억원으로 확대됐다. 
 
개선된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규모 역시 2023년 6849억원, 2024년 881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수익성이 지속되면서 금융비용과 CAPEX에 대응해 개선된 현금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총차입금은 여전히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안정성은 열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말 금호타이어의 연결기준 단기성 차입금은 1조1777억원이다. 이는 단기차입금 1조507억원과 유동성 장기차입금 980억원, 유동성리스부채 29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호타이어가 2024년 말 보유중인 현금성자산은 2255억원으로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보유 유동성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가 향후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럽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라는 점은 잉여현금 창출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김동준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단기차입금 중 무역금융 성격의 차입금(D/A Nego, Usance 등)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할 경우 회사의 실질적인 상환 부담은 외견상 규모 대비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단기성 차입금 중 무역금융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 생산법인의 현지 금융기관 차입금에 해당하고, 보유 중인 현지공장 등이 담보로 제공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할 시 원활한 만기연장 및 차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