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비중 커지는데 연체율 대책 없는 카드사
대손충당금 확대로 건전성 방어
2025-04-28 13:58:30 2025-04-28 17:24:28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카드사들이 본류인 신용판매가 줄고 카드론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연체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약 차주에 대한 심사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2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업 카드사의 신용카드 수익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신한카드 신용카드 영업수익은 지난 1분기 기준 7960억원으로 지난해 말(8238억원) 대비 3.4%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029780)는 8785억원으로 1.5%, 국민카드는 1조1185억원으로 2.8%, 현대카드는 4197억원으로 11.2%, 우리카드는 5290억원으로 3.3% 각각 줄었습니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입니다.
 
반면 카드론 잔액은 43조원에 육박하면서 수익 구조가 대출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양샙니다. 다중채무자의 유입으로 연체율이 늘고 있는 건 골칫거리입니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1.61%로 지난해 말(1.51%) 대비 0.1%p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1.00%에서 1.03%, 국민카드는 1.31%에서 1.61%, 현대카드는 1.08%에서 1.21%, 하나카드는 1.87%에서 2.15%, 우리카드는 1.44%에서 1.87%로 전부 올랐습니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에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이 어려워지면서 연체율이 늘어났다"며 "카드론처럼 2금융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보통 다중채무자일 가능성도 높아 연체율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출 총량 규제로 2금융으로 넘어온 사람도 많아지면서 1분기 연체율이 급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드사들이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 불가능한 채권에 대비해 미리 적립하는 금액으로,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순이익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초부터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2000억원가량 늘려왔습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