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업비 약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우리 기업의 원전 수출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입니다.
4월 30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두코바니 원전에 신규로 원자로 5, 6호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한수원과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알라 총리는 각료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금조달안을 해소했다며, 5월 7일 한수원과 180억달러(약 25조원 68000억) 규모의 본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당초 3월 본계약이 목표였지만 한때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 등으로 늦어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 신규 원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던 한수원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원전 수출을 성사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원전 시장의 중심인 유럽에 처음 진출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체코전력공사, 양국 정부와 함께 계약 체결식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본계약 체결, 성공적인 계약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체코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계약체결 일자를 5월 7일로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양국은 체결식 개최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체결식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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