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체험교육장에서 참여자들이 가상현실로 생생한 안전 체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안전보건공단)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을 체험하며 안전 수칙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전국 4개 지역, 제천·담양·여수·익산에서 운영 중인 '안전체험교육장'은 실제 현장의 위험 기계를 안전하게 체험해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 17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 교육에 효과 만점이라는 평가입니다.
12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근로자 산재 예방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현장의 위험 기계를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교육장은 지난 1997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곳은 전국 4곳으로, 올해는 재개관을 목표로 수도권 근로자의 안전 체험 교육을 책임질 인천 부평구 소재의 중부체험교육장도 준비 중입니다.
전국 4개 지역의 각 교육장은 공통적으로 △산업안전·보건 △전기·기계·기구 안전 △가상안전(VR) △응급처치 체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산업의 특징을 반영하거나 특정 분야 체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등 각 안전체험교육장별 특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용부와 공단은 체험 교육의 확대와 민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민간기업 또는 기관의 안전체험교육장을 인정하는 '민간 안전체험교육장 인정제도'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40곳이 넘는 민간 체험교육장이 공단에서 인정받아 민간 운영 중입니다.
안전체험교육장은 외국인 근로자 안전 체험에도 효과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외국인 근로자 입국자는 16만5000명에 이르는 등 고용허가제 확대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위험 작업에서 근로하는 외국인들의 재해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육에 참여한 외국인 통역원 미얀마 출신 깨띠앙 씨는 "현실감 있는 VR 영상 체험으로 산업재해의 위험성과 안전의 중요성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산업 현장 안전·보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안전체험교육장 교육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가 가능해 대국민 교육과 미래 산업인력으로서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단의 안전체험교육장을 이용한 교육생 수는 약 1만8000명에 달하며, 익산체험교육장이 연초부터 가동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2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전체험교육장은 향후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과 교육 수료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 산업재해 예방에 더욱 기여할 방침입니다.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론 교육보다 직접 체험하고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 교육은 현장 작동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근로자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 대상 안전 체험 교육도 확대 실시해 안전 일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전체험교육장에서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안전 수칙을 익히고 있다. (사진=안전보건공단)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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