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 전투기에서 투하한 MK-82 공중 투하 폭탄이 강원 태백산 필승사격장 표적에 명중하고 있다. (사진=공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공군이 경기 포천 오폭 사고와 강원 평창 기관총 낙하 사고로 중단됐던 서해상의 해상 사격장과 강원 산악 지역의 내륙 사격장에서의 실사격 훈련을 다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공군은 이날 "군사대비태세를 위해 해상 사격장과 내륙 사격장에서의 사격훈련을 이번 주와 다음 주부터 각각 재개한다"며 "앞서 지난달 29일과 오늘 두 사격장에 대한 '안정성 평가'를 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격훈련이 재개되는 사격훈련장은 전북 군산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무인도인 직도 사격장과 강원 영월과 태백에 걸쳐 있는 태백산 필승사격장입니다. 두 곳 모두 민가와는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지난 포천 오폭 사고 이후 사격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들 사격장에 대한 공군의 안전성 평가 결과, 사고 위험이 낮은 곳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날부터 당장 공군의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 실사격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날짜를 정한 건 아니다"라며 "오늘부터 서해 해상 사격장은 사용이 가능한 것이고, 다음주부터는 강원 내륙 사격장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장 한국 공군이 실사격 훈련을 하는 건 아니지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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