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식네트워크 대표인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2019년 3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추경호 의원실·경제지식네트워크·시장경제살리기연대가 공동주최해 열린 '기업의 족쇄를 풀어라'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불려온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합니다.
이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에 조인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된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해 '자유주의 정부'를 만드는 건곤일척을 해보자는 꿈이 좌절됐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홍 전 시장의 꿈이 좌절되는 순간 '나라 걱정을 접고 정년 퇴임한 은퇴자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하지 못한 제안들이 들어와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정치 부근에서 어떤 일을 한다면 이 후보를 도와 청년들이 헬조선 이야기를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데 같이 하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의외로 이재명 캠프가 문재인정부와는 다른 통합과 정통 경제 원칙에 입각한 경제 운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설득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제가 주장했던 규제 개혁과 성장 복원에 기여할 공간이 있다는 (이재명 캠프 측에서) 해왔고, 저를 아끼는 분 중에 '호랑이 굴'에 가서 문재인2를 막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관해선 "김 후보에 힘을 보탤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이라며 "반지성 지도자를 수용할 수도 없고 경선과정이 공정한 게임이 아니었기에 그의 정통성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개혁신당 측에서도 도움을 청해왔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는데요. 그는 "이준석 후보에게 매우 죄송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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