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낙승' 언급 시 징계…끝까지 절박하게"
박찬대 긴급 지시…"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
2025-05-20 20:25:21 2025-05-20 20:25:21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민주당이 2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압승 가능성이나 예상 득표율 등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할 시 징계를 내리겠다는 당내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 후보 대세론이 자칫 '오만함'으로 비치는 걸 막고 막판 변수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연설, 인터뷰, 방송 등에서 '예상 득표율' 언급을 금지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낙승', '압승' 등 발언도 금지한다"는 내용의 긴급 지시사항을 당 전체에 내렸습니다. 
 
박 위원장은 "위반 시 징계를 포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이다.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는 이 후보가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최다 득표·최대 득표율·최대 득표율 격차)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입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박지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후보 득표율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샤이 보수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이의 '단일화'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재차 '겸손함'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6일 전북 전주에서 국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골프·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 선택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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