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탄핵 남용 방지 특별법' 당론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 TV 토론회에서 부정선거 주장 의혹에 관해 "허위 해명을 했다"며 협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후보의 해명이 허위라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네거티브단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후보의 과거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한 허위 해명에 대해 형사 고발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도적이고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후보의 부정선거 주장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거티브단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 능가하는 부정선거 특검으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라”(2015년 1월),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사상 최악 부정선거"라며 "대선 무효 소송을 대법원이 심리조차 않은 채 3년 이상 방치"(2017년 1월) 등을 게재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국민의힘과 협공을 펼치며 이재명 후보 비판에 가세했는데요.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론자라는 이미지가 커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또다시 호텔경제학 때처럼 우기기로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럴수록 국민은 '부정선거론자에다가 뻔뻔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부정선거론자 포퓰리스트가 들어서면 곤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동작구 한 한식 뷔페에서 공시생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해당 발언은 지난 23일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번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2년 대선 이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재명 후보도 여기에 동조한 바 있다"고 지적하면서 촉발됐습니다.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서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였다고) 한 것"이라면서 "'투·개표 조작' 차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을 두는 부정선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후보는 재차 해명에 나섰는데요. 그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부천 한 대안학교에서 유권자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모르겠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제 기억으로는 국정원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 부정을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당시 수개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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