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의 기적…'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330만장 팔렸다
벨 에포크풍 미술과 독특한 게임성
전 세계 게이머, 서사와 음악에 매료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의 대담함과 창의성 본보기"
2025-05-28 17:02:12 2025-05-28 17:02:1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올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떠오른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Clair Obscur: Expedition 33)'가 330만장 넘게 팔렸다고 스마일게이트가 28일 밝혔습니다.
 
33 원정대는 지난달 24일 전 세계 발매된 리액티브 턴제 RPG 게임입니다. 개발사는 프랑스 샌드폴 인터랙티브이며, 플레이스테이션(PS)5, 엑스박스(Xbox) 시리즈 X·S, PC로 발매된 패키지 게임입니다. 국내 PS5 유통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맡았고, PC판 유통은 스마일게이트가 담당합니다. PC판은 스팀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플랫폼에서 판매 중입니다.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330만장 넘게 팔렸다고 스마일게이트가 28일 밝혔다. (이미지='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포스터)
 
33 원정대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벨 에포크풍 세계관과 몰입감 있는 서사·연출, 실시간 회피와 패링이 가능한 리액티브 전투 시스템 등이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페인트리스'라는 존재가 해마다 거석(거대한 바위)에 적힌 숫자를 줄여가며, 이전에 적힌 숫자가 지워질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나이의 사람들도 사라지는 내용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숫자가 34에서 33으로 바뀐 날 소중한 사람을 잃고 페인트리스를 막기 위해 원정을 떠납니다.
 
턴제 RPG 게임에 적용한 실시간 전투 개념도 인기 요인입니다. 턴제 RPG는 주인공 일행이 한 번 공격하면, 적의 공격에 무력하게 맞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33 원정대는 액션 RPG 게임에 많이 쓰이는 패링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패링은 적이 공격하는 순간 무기를 맞대는 공격적 방어를 뜻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패링에 성공할 경우 피해를 입지 않고 상대에게 반격하는 카운터 어택이 발동해 전세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원거리 무기로 실시간 공격하거나 패링 대신 회피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미술은 명암 대비를 뜻하는 제목처럼 강렬하고 고풍스런 색채로 가득합니다. 명암 대비 개념은 중반부 도입되는 전투 개념에도 쓰입니다.
 
이 게임은 미술과 서사, 전투 방식뿐 아니라 주제곡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리드 작곡가 로리엔 테스타르(Lorien Testard)의 사운드 트랙은,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했습니다.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8000만 회를 넘겼습니다. 대표곡 '뤼미에르(Lumière)'는 유튜브 조회수 280만회, 전 플랫폼 통합 1300만회 넘게 재생됐습니다.
 
이 게임의 메타 크리틱 평론가 점수는 92점, 게이머 점수는 9.7점(10점 만점)에 달합니다. '스텔라 블레이드' 감독인 김형태 시프트업(462870) 대표도 최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33 원정대를 극찬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계가 주목하는 점은, 이 게임을 약 30명 규모의 신생 개발사가 만들었다는 겁니다. 게임을 처음 만들어보는 직원도 다수 포함됐다고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33 원정대를 자국 문화의 대표 콘텐츠로 앞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서 "맞다, 프랑스 게임이다!"라며 "프랑스의 대담함과 창의성의 본보기"라고 자국 게임 흥행을 축하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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