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6월 '초과근로 거부'…넥슨그룹 첫 파업
"6월 2주차부터 단계적 쟁의"
주 40시간 초과 근무 거부
신규 개발 성과급 4% 요구
사측 "원만한 합의 노력하겠다"
2025-05-30 19:20:58 2025-05-30 19:20:5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 그룹 산하 네오플 노동조합이 6월 중순 파업을 시작한다고 30일 예고했습니다.
 
이날 네오플 노조는 "3주의 조정 기간 동안 성과 보상과 관련해 조정 전 제시했던 목표 달성형 스팟보너스 외에 어떤 안도 추가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조정위원 제안으로 진행된 세 번의 실무교섭에서도 제주 주거지원 외에는 성과 보상 요구는 경영권 침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쟁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조정 내내 적극적인 교섭 의사를 전달했지만, 회사는 영업이익 분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며 "6월 2주차부터 단계적으로 쟁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조합원 쟁의 투표 결과 찬성 93.48%(917명)으로 28일 쟁의권을 확보했습니다.
 
네오플 조합원들이 23일 삼성역 오토웨이타워 앞에서 점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네오플 노조)
 
노조는 6월 첫째주부터 2주 동안 점심 시간 집회와 선전전을 진행합니다. 둘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쟁의 교육을 마치고, 셋째 주부터는 총파업 궐기대회와 초과근로 거부를 시작합니다. 기본 근로 시간인 주 평균 40시간을 넘기지 않을 예정입니다.
 
조정우 네오플 분회장은 "순차적으로 쟁의권을 확대 행사할 예정"이라며 "진행에 앞서 조합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쟁의 교육을 먼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네오플 노사는 인센티브제인 'GI(Growth Incentive·신규 개발 성과급)' 개선과 초과이익분배금(PS) 4% 지급을 두고 이견 차를 보였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2020년 8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연기를 이유로 GI를 예정보다 3분의2를 임의로 줄여 지급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사측은 한국판 출시 이후 2년간 GI를 기 지급했으며, 중국 출시 후에도 GI를 2년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사측은 조합원들과 대화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네오플 관계자는 "노동위원회의 주관 아래 성실히 조정 절차에 임했으나 노사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유저와 구성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