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 취임식 후 용산행…청와대 거쳐 '세종'
"일단 용산행…최대한 빠르게 청와대 보수"
2025-06-04 06:00:00 2025-06-04 06:00:0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제21대 대통령직에 오른 이재명 당선인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당선인은 당내 경선 과정부터 선거기간 동안 당선 직후 용산 대통령실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할 예정인데요. 조기 대선으로 치러진 만큼 취임식은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선서 후에는 윤석열정부가 사용해온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업무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이 당선인은 당내 경선 과정부터 선거기간 동안 당선 직후 용산 대통령실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청와대가 상당 기간 일반인에 공개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4월에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용산 대통령실의 보안 취약성 문제를 제기하자 "보안 문제가 심각하지만, 당장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청와대를 신속하게 보수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 제일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르면 취임 100일 이내에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캠프에서도 청와대 보수에 3~4달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을 내놨던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달 31일 당시 이재명 후보는 세종 유세에서 "헌법을 바꾸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도 옮겨오고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세종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당신인은 한남동 관저나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옮겨간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지난 2017년 탄핵으로 치러진 '장미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하고, 사흘 뒤인 13일에 관저에 입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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