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국내 가전제품 소비자 10명 중 8명은 같은 가격이라면 인공지능(AI)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시행하는 AI 가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70%에 달했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10일 발간한 ‘AI 가전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지난달 16일~21일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AI 주방가전과 생활가전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83.9%, 84.0%로 조사됐습니다.
품목별로 주방가전에서는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순으로 구매 의향이 컸고 생활가전은 에어컨과 청소기, 세탁기 등의 순이었습니다.
AI 주방가전 사용자 중 76.8%는 일반가전 대비 체감되는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AI 생활가전 사용자의 80.5%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양쪽 모두 ‘편리한 조작’(38.6%, 51.0%)과 ‘시간 절약(30.5%, 31.2%)’을 체감되는 차이점 1·2위로 꼽았습니다.
AI 가전 사용 시 일반 가전 대비 체감되는 차이. (사진=오픈서베이)
다만 오픈서베이는 실제 AI 가전제품 사용률은 10% 내외에 그쳤다고 짚었습니다. 높은 가격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AI 가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 AI 가전 수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최근 시작한 AI 가전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거나 이용한다는 응답이 30.7%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38.4%로 가장 높았던 반면 20대는 17.2%로 저조했습니다. 가구 구성별로는 3인 이상에서 33.8%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는 23.0%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구독 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71.8%였으며, 현재 AI 가전 사용자 중에게서는 80.4%로 더 높게 집계됐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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