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 시구자와 시타자로 나서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왼쪽)과 배우 이한씨. (사진=국가보훈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제2연평해전의 영웅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군인 이한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주임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프로야구 경기 시구·시타자로 나섭니다. 올해 초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에 정부 대표단장과 국가대표 선수로 각각 참가한 이들은 오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 대전 유치 염원을 담아 시구와 시타를 할 예정입니다.
국가보훈부는 11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의 두 영웅이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 시즌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의 스페셜 시구·시타자로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시타자로 나서는 이 주임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갓 해병대에 입대한 이등병으로 북한이 쏜 122㎜ 방사포에 의해 얼굴과 왼쪽 다리 등 4곳에 파편상을 입고도 만기 전역한 국가유공자입니다. 배우로도 활동 중인 이 주임은 지난 2월 캐나다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에 국가대표로 5종목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이 주임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한국 유치 염원을 담은 등번호 ‘29’를 달고 시타에 나섭니다.
시구자로 나서는 이 차관은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양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하며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날을 의미하는 '629'를 등번호로 달고 시구자로 나섭니다. 이 차관 역시 지난 2월 인빅터스 게임이 열린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 인빅터스 게임 창시자인 해리 영국 왕자와 면담하고 2029년 대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보답한다는 호국보훈의 참 의미를 국민께 전달할 수 있는 프로야구 시구를 맡아 기쁘고 영광"이라며 "일상 속에서 보훈을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더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임은 "연평도 포격전의 승리를 이끌었고,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5종목에 출전했던 저의 불굴의 의지와 좋은 기운을 담아 대한민국이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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