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연안 '기초생산력 감소' 뚜렷…식물플랑크톤 분포 줄어
"해양 생태계 중요 에너지 공급원 감소"
2025-06-11 14:40:23 2025-06-11 16:26:5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동해 연안의 기초생산력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기초생산력은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유기화합물을 생산하는 등 생태계의 중요 에너지 공급원입니다. 해양온난화에 따라 영양염 공급이 저하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1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수산과학조사선 관측 결과, 지난해 동해 연안의 기초생산력은 최근 6년(2018~2023) 평균 대비 약 13% 감소했습니다. 중·대형 식물플랑크톤의 분포 범위는 연간 1.1%(1630km2/year) 줄어드는 등 해양생태계 구조의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1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수산과학조사선 관측 결과, 지난해 동해 연안의 기초생산력은 최근 6년(2018~2023) 평균 대비 약 13% 감소했다. (출처=국립수산과학원)
 
지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동해 연안 성층의 강도는 연평균 약 1.83% 증가세를 보여왔습니다. 2015년 이후에는 과거 25년 평균과 비교해 약 13.8% 증가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전 지구적 성층 강도의 증가율(평균 약 4.9%)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성층 강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기로부터 공급되는 열에너지의 증가와 저위도로부터 우리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동한난류 세력의 증가 등 해양온난화 심화가 복합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물리·화학적 변화도 동해 연안 생태계의 기초생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수과원 측의 설명입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위성 정보와 수산과학조사선 관측 자료를 통해 우리 바다 생태계가 해양 온난화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과학적·정량적으로 구명할 수 있었다"며 "우리 바다의 정밀한 기후변화 감시, 분석과 연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동해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 조사를 통해 참돌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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