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철옹성’ 중국 뚫었다…체리차에 ‘46시리즈’ 공급
첫 중국 공급…최소 1조 이상 추정
“46시리즈, 압도적 시장 우위 선점”
2025-06-16 13:59:43 2025-06-16 14:45:5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국영 자동차 업체인 체리자동차에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를 공급합니다. 국내 배터리 회사 가운데 중국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중국에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은 46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기가와트시(GWh) 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8GWh는 약 12만대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급 규모로 보면 업계에서는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납품은 내년 초부터 시작되며, 제품은 체리자동차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양사는 향후 체리자동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자국 배터리 업체 선호도가 높아 해외 배터리 업체가 진입하기에 폐쇄적인 구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폼팩터(제품 외형)인 46시리즈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 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46시리즈는 지름 46mm, 높이 80~120mm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입니다. 기존 271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출력은 5배, 용량은 6배 이상 높고 공정 단순화로 생산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배터리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 가치만이 전기차 시장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체리자동차와 계약을 계기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수주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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