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 성공적 폭격"…미, 중동분쟁 직접 개입(종합)
대국민 담화서 이란에 추가 공격 경고…이란 언론, 핵시설 피해 확인
2025-06-22 10:23:23 2025-06-22 11:57:06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에 직접 개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향후 중동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다.(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핵 시설 3곳은 이란의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전투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 핵 시설에는 폭탄의 전체 탑재량을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무사히 귀환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지금이야말로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란의 주요 핵시설은 완전히 그리고 전적으로 파괴됐다"며 "엄청난 군사적 성공"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을 향해 "평화 협정을 맺거나 (그렇지 않는다면) 공격이 더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공습이 있을 것"이라며 "(공습할 수 있는) 타겟은 더 있으며 더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담화에는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자리했습니다.
 
미국의 핵 시설 기습 공격은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 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간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지 이틀만에 나왔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에 작전 계획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적 해법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군사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미국 국방부는 현재 추가 군사 작전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역내 미군 기지와 병력을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 당국자가 포르도 핵 시설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는 익명의 지방 관료를 인용해 포르도 핵 시설 일부가 타격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일부 이란 매체들은 미국이 공격하기 일정 시간 전 핵 시설을 이미 대피한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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