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목표"…SKT·리벨리온, 업스테이지·퓨리오사AI 뭉쳤다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에 리벨리온 NPU 적용 테스트
국산 LLM 에이닷 엑스에 국산 NPU 사용…AI 생태계 자립성 강화
업스테이지·퓨리오사AI, NPU 기반 생성형 AI 사업 협력
2025-06-25 09:06:25 2025-06-25 09:06:2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재명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버린 AI는 빅테크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통해 AI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SK텔레콤(017670)은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업스테이지는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들은 국내 반도체기업의 신경처리망장치(NPU)에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얹어 국산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입니다. 
 
SK텔레콤은 리벨리온과 함께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자사 주요 AI 서비스에 리벨리온의 NPU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습니다. SK텔레콤 LLM 에이닷엑스를 기반으로 한 전화통화 요약이 리벨리온 반도체를 통해 상용화될 경우 국산 LLM이 국산 NPU를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리벨리온의 NPU 아톰 맥스. (사진=SK텔레콤, 리벨리온)
 
데이터센터 용 AI 반도체 아톰을 탑재한 서버를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패스 스팸필터링, 패스 금융비서, 엑스칼리버 등에 테스트 중이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아톰의 성능 강화판인 대규모 AI 추론용 AI 반도체 아톰 맥스를 이들 서비스에 연내 상용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리벨리온 NPU 서버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상민 SK텔레콤 성장사업추진실장은 "국내 AI 생태계 자립성 강화는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LLM, AI 반도체 등을 포함한 국내 AI 생태계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이번 협업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 자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안정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통해 대한민국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 로고. (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퓨리오사AI와 NPU 기반 생성형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에 최적화해 탑재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또 NPU 기반으로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AI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함께 공략할 방침입니다. 
 
국산 NPU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의 상용화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의 자립화와 기술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구현하는 이번 협력은 국내 AI 산업 자립화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업스테이지는 퓨리오사AI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K-AI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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