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독단적 예결위 운영" 규탄
"한병도, 야당 무시한 독단적 의사일정 공지 사과하라"
2025-06-29 11:48:53 2025-06-29 11:48:53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병도 예결위원장을 향해 "야당을 철저히 무시한 채 예결위 의사일정을 독단적으로 공지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박형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위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갈수록 그 도를 넘고 있다. 입법독재를 넘어 이제는 예산독재까지 획책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주 금요일,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4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더니 급기야 예결위 추경(추가경정예산) 심의 일정도 민주당 마음대로 정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병도 예결위원장의 추경 심사 일정 공지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 의원은 "위원장은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서 간사부터 선출하고, 이후 선출된 간사들과 협의하여 회의 일정을 정하는 것이 국회법과 관례에 맞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의 추경 일정 공지는 이러한 국회법과 국회 관례를 완전히 무시한 일방적 횡포"라고 했습니다.
 
민주당과 예결위원장의 독단적인 행동은 이재명 대통령이 뒷배에 있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말로는 대화와 협치를 강조하면서, 뒤에서는 민주당에 특정 시한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무조건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경 종합정책질의를 단 하루만 진행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박 의원은 "최소한 이틀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결위 위원이 50명인데 10분씩만 발언해도 자정을 넘긴다. (질의를) 하루만 한다는 건 국회 심사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한 위원장에게 의견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한 위원장의 답이 없을 시 다음날 당과 협의해 공동 행동지침을 정할 예정입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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