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처방 전 진단부터…대선 백서 만들자"
"백서로 과오 기억해야 잘못 반복 안 해"
2025-06-29 11:08:03 2025-06-29 11:08:03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가 지났다.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보도가 사라졌다.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그리고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다"며 "그런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과정의 진상 규명 등 5대 개혁안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안 의원은 "진단조차 안 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며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와 징계, 타임머신 같은 당론 번복은 일부 사안들만 다루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 비겁했다'며 위로하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면서 "백서가 완성되면 수정 없이 즉각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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