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에 현장 기업인 발탁…7년 현장 경험 기대
현 두산 출신 김정관 지명, 이례적
재생·원전 ‘에너지 믹스’ 의지 반영
2025-06-29 19:18:53 2025-06-29 19:18:53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에 현직 기업인인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발탁된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기획재정부(기재부) 관료 출신이나 7년 가까이 기업 현장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김 사장을 내정했습니다. 현직 기업인이 곧바로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전례가 드물어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기재부와 한국은행에서 요직을 거치며 대표 정책통으로 촉망받던 경제 관료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두산그룹에 부사장으로 영입되고 나서 현재 자리인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담당 사장에 오르기까지 7년 정도 기업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현장의 기업인으로 변신했습니다.
 
실물 경제에 밝은 김 후보자의 산업장관 발탁은 경제 체질 개선과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올리는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업계는 김 후보자의 장관 내정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정권 교체기 때마다 부침을 심하게 겪은 에너지 업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원전 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되 원전도 필요한 범위 안에서 활용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인 ‘합리적 에너지 믹스’ 정책이 안정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산업장관에 임명되면 과거 어느 때보다 도전적 업무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 정책 측면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동차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어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략 산업 육성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 내달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대미 관세 협상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어 통상 수장인 산업부 장관이 국익 극대화 목표로 미국과의 가시적 협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새 산업부 장관은 당면한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 제조업 확산, 대미 관세 협상 대응 업무 외에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기후에너지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환경부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한 축으로 한 새 에너지 정책의 기초를 마련해야 하는 역할도 맡을 예정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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