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농협중앙회가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농업인들을 위해 구호물품 지원과 성금 전달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1일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3월21일 영남권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자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키트를 신속히 투입하고 긴급재해자금 2000억원을 편성했으며 피해 조합원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도 지급했습니다. 또한 NH농협은행을 통해 총 18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했으며 농업인과 이재민들을 위한 각종 인력과 장비도 지원했습니다.
또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각 계열 법인과 전국의 농축협 및 범농협 임직원 등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에 동참했습니다. 현재까지 성금모금 41억원, 직접 지원 12억8000만원 등 총 53억8000만원을 조성했습니다.
농협의 각 계열 법인, 전국의 농축협과 농협육성조직등이 26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전국 각지의 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4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해 총 41억원의 성금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 호우피해 성금 20억원, 2022년 강원·경북 산불피해 성금 21억원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농협중앙회에서 모금한 성금 41억원 중 30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습니다. 이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가장 큰 금액으로 사업 특성상 비교되는 5대 금융지주 중에서도 가장 큰 금액입니다. 이 외에 추가로 모금한 11억원의 금액 역시 피해지역 농축협 조합원 지원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농협중앙회 성금 모금과 별개로 전국 각지의 농축협 및 다양한 조합장 협의체 등에서 피해지역 농축협과 지자체, 피해 농업인 등에 12억8000만원의 성금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 강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강원지역 농축협 관계자는 "2002년 당시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많은 농업인들이 피해를 봤지만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온정의 손길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강원 관내 농축협 자체 기금을 조성해 산불 피해 농축협에 '협동조합 간 협동'이란 이름으로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가에 재해·재난이 발생하면 농협은 늘 시작과 끝을 같이 해왔다"며 "이번 재해에서도 전국 12만 임직원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 경북본부가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현장 지원을 하는 모습.(사진=NH농협 제공)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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