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는 걸 '해빙(解氷)'이라고 말합니다. 이때는 한자 '풀 해'와 '얼음 빙'을 쓰지만, '바다 해'와 '얼음 빙'을 쓰는 '해빙(海氷)'은 바닷물이 어는 현상을 말합니다.
바닷물은 일반적인 물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해빙을 맞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위기를 맞으면서 북극 해빙의 면적은 줄고 있습니다. 북극이 녹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바닷길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되는 '북극항로' 개척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시킬 만큼 '북극항로'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전략 사업이 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북극항로에 대한 개념은 일반 독자들에게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번 [뉴스토마토프라임]은 북극항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3월 북극 해빙의 연간 최대면적은 47년 위성 관측 이례 사상 가장 낮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극지연구소)
북극항로를 알기 위해서는 북극 해빙을 알아야 합니다. 올해 3월 북극 해빙의 연간 최대 면적은 47년 위성 관측 이래 사상 가장 낮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의 데이터를 보면, 올 3월 북극 해빙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북극 해빙의 면적을 조사할 때 얼음 농도 최소 15%의 바다 범위로 정의하는 데, 최근 여름 동안(1979~2024년) 남아 있는 북극 해빙의 양은 과거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소속 극지연구소의 분석을 보면 지난해는 175년 인류 관측 역사상 전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해로 관측됐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850~1900년대의 산업화 이전보다 1.5°C 초과한 최초의 해로 파리협약 '1.5도 마지노선'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최근 조경호·정진영·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미국 알래스카대학교 등과 함께 2017년부터 7년간 조사를 통해 북극해 대서양화 현상(대서양화)이 태평양과 닿아 있는 서북극해까지 깊숙이 확장된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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